책 이야기

[책리뷰]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AtoZ 해외특송 2023. 2. 10. 11:17

출처 : 교보문고

 

저자인 '김혜남'님은 약 20년간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한 정신과 의사이자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을 비롯한 열 권의 책을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우연찮은 기회로 밀리의 서재를 통해 저자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43살의 나이에 파키슨병을 진단받고 결국 2014년 1월 이후로는 병세가 악화되어 더이상 진료를 하지 못하게 된다. 그 사이 두 아이를 키우고, 환자를 돌보고, 열 권을 책을 집필하였다. 짧은 글로 표현하기에는 녹록치 않은 삶을 버텨냈을거라 생각한다.

 

책에 상세히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시어머니까지 모시고 두 아이를 키우는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파킨슨병에 걸린 저자의 삶이, 비록 의사라는 직업이 가지는 명예 또는 보람 등을 감안하더라도 결코 쉬웠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너무 고민하지말고 가볍게 살아가라고 말한다. 그 말이 가볍에 느껴지지 않는 건 스스로 삶으로 증명해냈기 때문일 것이다. 살다보면 힘든 일이 10이라면 기쁠 일은 1에도 못미치며 대부분은 업무나 관계에 의한 스트레스, 미래에 대한 불안감, 책임감 등의 감정을 갖고 살아간다. 이 감정들이 점차 기쁨, 설렘, 자유로움 등을 대체하면서 '어른'으로 불리기 시작한다. 사회적으로 어른이란 참고 견디고 인내해야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며, 드라마 '미생'의 등장인물들처럼 미생의 삶을 살다 결국 완생을 이루지 못한채 사라진다.

 

우리는 매일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월급을 더 받으면? 돈을 더 벌면? 더 건강해지면? 자식이 공부를 잘하면? 사회적으로 명예를 얻으면 ? 

 

어떤 글에서 잘못된 질문을 하면 잘못된 답이 나온다고 하였다. 어쩌면 질문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 행복은 무엇을 추구하거나 달성하는 것과는 무관한 것 아닌가. 저자는 이런 의문을 던지며 우리들에게 각자 주어진 상황에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을지 모른다.